아들이 운동을 하다가 왼쪽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. 그 덕에 여름 초입부터 깁스 신세... 그러나 축구에 진심인 아들은 아빠에게 강원fc 홈경기를 데려가 달라고 조른다.
휠체어까지 탈 정도는 아니어서 축구 직관 경험 한 번 해보라고 티켓 두 장 예매해서 강릉종합운동장으로 출발
프리미엄석 표가 없어서 본부석 쪽 W구역으로 자리 잡았다.

시즌권 가진 동생이 먼저 와서 아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고 돌아갔다.

강원fc 순위가 하위권이라는데 그래도 관중이 꽤 많다. 구도 강릉이 괜한 말은 아니다. 우리가 앉은 오른쪽에 있는 광주fc 서포터스들도 인원은 적지만 정말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.

저녁 미리 먹을 시간이 없어서 와이프가 싸준 도시락으로 때우며 관람

경기 시작 전과 하프 타임에 꼴보기 싫은 사람들이 보여서 좀 짜증이 났지만 시원한 분수쇼?가 짜증을 달래준다. 스포츠 경기에는 정치인과 그 주변인들은 안 불렀으면 좋겠다.

계속되는 0:0 흐름에 심각하게 관전중인 우리 아들

입장 관객이 7,006명이라고 나온다. 어째 주차할 곳이 없더라. 한참 빙빙 돌았다.

후반 추가 시간 5분 동안 0:1→1:1의 다이내믹한 경기가 이어지며 마치 이긴 것 같은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. 첫 직관 인증샷도 한 장 찍어주고

무승부 기념으로 아들 좋아하는 회오리감자 하나 사주며 직관 끝

나도 10년 넘게 여자축구 관련된 일에 참여했었기에 직관의 재미를 모르는 건 아닌데 우리 아들이랑 이렇게 직관할 생각을 못해봤네. 다음번엔 우리 식구 모두 출동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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